[은행주 분석] 07. 은행주 매도를 위한 시나리오별 대응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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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식

[은행주 분석] 07. 은행주 매도를 위한 시나리오별 대응전략

by 삼봉님 2024.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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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의 귀재이자 이시대의 최고의 투자자인 워렌버핏은 무지몽매한 주주들에게 전했던 조언이 하나 있다.

'내 가족에게 단 하나의 종목을 추천한다면 단연 S&P500면 충분하다.'

 

만약 워렌버핏옹이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투자를 하셨다면 '단연 코스피200 하나면 충분하다.'고 하셨을까...?

 

국장 투자경력 6년 동안 다양한 경제상황을 경험했다.

 

제로금리 시대, 코로나19, 부동산 폭등, 자이언트스텝, 1400원 환율, 하이퍼 인플레이션 등 이 사건들이 6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의문이 들 정도로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그때 그때마다의 이슈들과 논쟁들이 있었고 교훈을 깨달으며 성장했다.  

 

많은 교훈을 얻었지만 그 중 뼈저리게 느끼는 하나가 있다.

 

'대한민국 주식을 하려거든 기회를 줄때 팔아라.'

 

교훈을 머리로만 이해한 나는 놀랍게도 아직 전체 포트폴리오 중 절반 이상이 국내주식으로 이뤄져 있다.

 

그 중 가장 애착이 가는 한 녀석이 있다. 

 

한국 은행주의 대장인 'KB금융'이다.

 

매년 엄청난 돈을 버는 기업임에도 외국인 수급에 치이고 정부 눈치나 보면서 철저히 외면받을때 '너는 충분히 더 높은 주가를 받을 수 있어!' 라며 독려를 해주었다. 종목과 정이 들면 안된다고 많은 조언을 들었지만 그 녀석만큼은 같이 울고 웃으며 지내온 나날들이 많아 가장 정이 많이 가는 종목이다.

 

내  포트폴리오의 약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그 녀석을 보내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그때를 마주해야 할 내일을 위해 준비를 해야한다.

 

이번 포스팅은 그 이별을 위한 이야기이다.

 

 

은행주 반등의 시작

 

최근 4년 간의 코스피주가지수와 KB금융의 주가 그래프이다.

 

추이를 보면 코스피 하단에 위치하고 있던 KB금융의 주가가 역전하는 포인트가 있다. 바로 24년 1분기쯤이다.

 

이 시기는 바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발표가 있던 시점이다. 결국 주가를 끌어올린 핵심 원인이라는 말이다.

 

일전에 포스팅한 은행주의 가치를 결정하는 7가지 요인 중 하나로 주주환원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를 의미한다.

2024.06.26 - [투자/주식] - [은행주 분석]06.은행주의 가치를 결정하는 7가지 요인들

 

[은행주 분석]06.은행주의 가치를 결정하는 7가지 요인들

들어가기 처음 주식투자에 입문하고서 가장 많은 시간동안 고민하고 공부했던 산업이 은행쪽이다. 아무래도 관련 업종에서 일하고 있다보니 보이는 것도 보게되는 것도 많을 수 밖에 없다. 약

senstintell.tistory.com

 

어쨌든 이 덕분에 은행주들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고 현재 비교적 높은 수준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결국 나와야할 때를 미리 구체화 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에 따라 타이밍을 설정한다.

 

 

시나리오1,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이 이대로 흐지부지 된다면?

보유 또는 매도한다.

 

지금까지의 상승을 견인한 주 요인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다. 이는 주주 가치제고 및 주주 환원에 대한 골자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금까지 나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내용(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_한국거래소)은 그닥 구미를 당길만한 내용이 없다. 아직까지의 가이드라인은 강제성보단 자율성에 맡기고 있으며 규제사항이 사실상 전무하다.

 

향후 상속세 인하 및 법인세 공제 등과 같은 구체적인 혜택의 확정이 없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가정하자.

 

해당 가이드라인에 대한 영향으로 자사주소각이나 배당확대와 같은 주주환원을 늘리는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해당 주식은 보유하거나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한다. (현재 상황에서보면 은행이나 금융업에 속하는 주식은 적극적인 조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업에서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매도한다. (주요 대기업관련 주는 해당 사항을 상속세 및 지배구조 유지와 딜 조건으로 밸류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혜택이 없으면 주주환원을 신경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시나리오 2, 금리가 하락한다면?

보유 또는 매도한다.

 

 향후 금리의 변화에 대해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현재 수준에서 하락기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많다. 금리의 하락은 일반적으로 순이자마진을 주 수익원으로 가져가는 은행업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업의 수익성과 주가는 일반적으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금리 하락으로 인해 투자 수요가 확대되어 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하락을 보전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러나 투자 수요는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과 연관이 되어있으므로 해당 사항을 파악 후 규제가 완화된다면 보유를 생각해봄직하다.

 

 

시나리오 3, 환율이 하락한다면?

매수 또는 보유한다.

 

은행주는 외국인의 보유비율이 타 주식에 비해 상당히 높다. 환율이 하락 추세가 진행된다면 외국인은 환차익을 위해 보유 또는 신규진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시나리오 4, 정치적 이슈로 치명적인 규제가 들어온다면?

매도한다.

 

금융업종은 규제산업이므로 정치적인 이슈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정치의 힘에 의해 대부분의 요인이 조정될 수 있는 현대 분위기 속에서 타겟팅이 된다는 건 치명적인 악재이다. 타겟팅이 될 것같은 분위기가 나오면 비중을 축소하고 구체적인 규제방안이 나오면 매도한다.

 

 

So what?

 일단은 작성일 기준 아직 시나리오 상 구체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진 않다. 어차피 해당 주식은 배당때문에 보유에 대한 기회비용이 일정부분 보전되는바, 대기한다.

 

 시나리오 1의 주요 기점은 24년 말을 주시하고 있다. 그간 나온 혜택 이상의 무엇인가가 등장하는지 해당연도에 주주환원정책을 실제 어느정도 하는지 파악한다.

 

 시나리오 2의 주요 기점은 24년 9월 미국 FOMC와 24년 10월 한국 금통위 일정을 주시한다. 현재 해당 시점에 한 차례(25bp) 인하를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다. 이 가정이 깨지는 경우에 대비한다.

 

 시나리오 3은 수시로 파악하되 1,300원에서 1,400원을 박스권으로 보고 1,350원 이하로 떨어지는 시점을 추세를 본다. 수년 간 비교적 높은 환율이 지속되었다. 해당 환율구간이 뉴노멀이라고 말하는 일부도 있긴하지만 하락 추세 전환을 지켜볼 필요는 충분하다.

 

 시나리오 4는 상시 파악한다. 정치인의 한마디는 생각보다 시장에 큰 영향을 준다.

 

변화가 생기면 가차없이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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