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산업분석]02. 대손충당금 계정을 통해 이해하는 은행 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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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식

[은행주 산업분석]02. 대손충당금 계정을 통해 이해하는 은행 손익

by 삼봉님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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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손충당금과 이익지표간의 미묘한 줄다리기

대손충당금이란 채권의 대손(Loss)을 대비하여 설정해두는 충당금이다.

다양한 기업에서 대손충당금이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지만 무엇보다 금융업(은행)에서 대손충당금은 중요한 포지션이다.

은행의 기본적, 전통적 이익 원천은 앞서도 설명한 NIM이다.

2022.05.18 - [지극히 협소한 경제,금융,경영/투자론] - [은행주 산업분석]01. 은행 수익의 원천 NIM(순이자마진) 알아보기

결국 은행의 주된 수입은 이자이익인데 '예수금 및 대출금 규모'와 '예대마진'이라는 두 개의 변수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 손실을 고려한다면 대손충당금

예수금과 달리 대출금에 대해서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대출금 회수가능성에 대한 문제이다.

본디 대출은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이자를 수취하는 금전소비대차계약이다.

대출기간 동안에는 해당 자금의 소유권은 고객에게로 이전되는데 만기 이후 고객이 상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금융기관을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담보를 설정한다든지 고객의 신용도를 확인한다든지 다양한 방법을 마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은 빌려준 자금을 상환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담보를 환가하여도 대출금액에 미치지 못하거나 채무자가 사업에 실패하여 파산을 신청하거나 하면 방법이 없다.

대출채권의 대손을 대비하여 설정해두는데 이 충당금을 대손충당금이라고 한다.

이렇게 도저히 회수할 수 없는 대출금에 대하여 기존에 설정해두었던 충당금으로 채권을 처분한다.

그렇다면 충당금은 얼마나 쌓아야 적정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다.

은행을 감독하는 기관인 금감원은 충당금 적립에 대한 기준과 함께 채권의 부실위험도를 평가하는 '자산건전성'이라는 기준을 적용시키고 있다.

일례로 대출채권 및 이와 유사한 채권에 대해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하며

해당 단계에 따라 충당금으로 적립해야할 비율을 제시하고 있다.

과거에는 연체의 유/무를 중심으로 연체의 경과기간을 주 분류기준으로 평가했으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근저당권 설정된 담보의 권리침해 여/부,

채무자가 신용회복 및 개인회생 등 특수절차의 진행 여/부,

중도 회수예상가액을 산출 이후 담보가치의 하락 여/부,

개인사업자 휴·폐업 여/부

다양한 요소들을 자산건전성을 분류하는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금감원이 제시한 해당 기준으로 건전성을 분류하여 요적립금액을 산출하고 금감원은 최소 100%이상 충당을 규정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금융기관에게 이 대손충당금은 한 두푼의 수준이 아니라는거다.

해당 사업연도에 충당금을 얼마나 전입하냐 또는 환입을 하는가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크게 차이난다.

 

|| 신한금융지주에 개념 적용해보기

2021년 상반기 자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가 창립 이후 최대의 실적을 올리며 5대 금융지주 중 최고를 기록했다고 한다.

공시된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대손충당금의 의미 및 개념을 적용해보도록 하자.

신한금융지주 홈페이지, 2021년 상반기 경영실적자료

1. 이자부문에서 전년동기대비 7.3%p 상승

: 순이자마진(NIM)은 본격적인 금리인상이 반영되지 않아 전년과 큰 차이는 없으나 늘어난 대출금 잔액으로 인해 이자부문이익 상승

2. 충당금적립전이익 전년동기대비 1.9%p 상승

: 결과적으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지 않음

3.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동기대비 69.2%p 하락

: 약 270십억 하락한 118십억을 적립

전년동기대비 270십억 세이브

결과적으로 전년동기대비 상승한 230십억의 당기순이익의 원천은 전년동기대비 대손충당금을 적게 적립함에 따라 발생한 일종의 기저효과로 볼 수 있다.

 

|| 충당금을 적게 적립한 이유가 뭐지?

1. 자산건전성 호전

신한금융지주 홈페이지, 2021년 상반기 경영실적자료

: 전년말대비 정상채권으로 분류되는 대출금이 크게 늘었다.

다소 위험한 채권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 및 '무수익여신(NPL)'의 잔액에는 거의 변동이 없다.

오히려 요주의채권은 약 100십억 감소했다.

2. 감소한 연체율

신한금융지주 홈페이지, 2021년 상반기 경영실적자료

: 자산건전성을 결정한 주요 변인 중 하나는 연체율이다.

0.25%로 전년 상반기대비 약 0.05%p 낮은 수준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3. 줄어든 대손상각

신한금융지주 홈페이지, 2021년 상반기 경영실적자료

: 전년분기를 보면 확살히 작년대비 올해의 상각금액이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각이 적으면 대손충당금잔액이 유지되므로 전입의 필요성이 줄어든다.

대손충당금은 다양한 변수에 의해 매년 잔액이 변동한다.
충당금 적립은 비용에 계상된다.
비용에 계상되면 이익지표는 떨어진다.
그리고 그 반대상황이라면 이익지표는 올라간다.
뭐가 좋고 나쁜건 없다.
그 상황을 읽을 수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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