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3. 작성]
[금리의 이해]05.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기준금리 인상은 사실상 결정, 시기가 문제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기준금리는 다양한 경제지표에 영향을 주는 바로미터이다.
우리는 이러한 기준을 유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준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는 이유
Ⅰ) 코로나펜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시장에 푼 돈은 금융안정을 해할 수 있다.
시장에 푼 돈 또는 풀 돈을 줄일 필요가 있다.
중앙은행의 기능 중 하나는 금융안정이다.
예를 들어, 최근 신조어로 '영끌'이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듣곤 한다.
('영끌' : 영혼까지 끌어모은다.)
다양한 영역에서 해당 단어가 사용되지만 경제에서의 영끌은 보통 아래와 같이 해석된다.
주식, 부동산, 가상화폐 등 많은 자산들이 폭등하는 시기에 영혼까지 자금을 끌어모아
투자하는 경향.
한번 실제로 아래의 가계부채 추이를 보자.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 예금은행대출금(평잔)
① 평잔(평균잔액)은 2,000조를 향해 상승하고 있다.
② 전년동기증감률은 본격적으로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한 20년 3월부터 8%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자금들은 어디로 흘러갔을까?
부동산가격의 상승 / 주식시장의 활황 / 가상화폐의 가격을 보면
위험자산에 상당부분의 자금이 유입되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 주택매매가격지수(KB)
이러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유입은 시장변동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사회질서를 방해하고 패배자를 생산한다.
(물론, 그 중에는 황홀한 승자도 나타난다.)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추진한 근본적인 이유는 펜데믹으로 인한 실물경기 냉각을 우려해서이지
위험자산으로 자금 집중을 기대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영끌'의 시대다.
아파트 매입을 주저했던 사람들은 벼락거지가 되었고
강아지 얼굴이 박힌 동전을 샀다 판 일부에게는 아파트가 생기는 기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 십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를 놓친 이들은 늦게라도 이 열차에 뛰어 들려고 한다.
이렇게 모든 사람이 이 시장에 들어가고 자산가격이 오르다가
'어? 이게 아닌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퍼지면
결국 마지막에 폭탄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피를 보게 된다.
그들의 예상보다 유동성은 위험자산으로 유입되었고
더이상의 유동성 공급은 금융안정을 해할 수 있기에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
Ⅱ) 미국의 금리인상 시그널
미국은 모름지기 전세계의 패권국가이다.
국방, 교육, 의료,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선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모름지기 경제 및 금융분야에서는 압도적인 1위이다.
(일단 달러가 기축통화라는 선에서 정리된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의 국채로부터 발생하는 이자수익이 증가한다.
투자자들은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므로 리스크대비 수익이 더 큰 쪽으로 자금을 이동시킨다.
기존의 투자처에 있던 자금들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는
따라서 조정하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대외변수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진 나라일수록
미국의 금리인상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Ⅲ) 물가가 금리를 올린다.
명목금리 = 실질금리 + 인플레이션율(물가)
[피셔방정식]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생산자물가지수
올해 들어,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물가의 상승은 명목금리의 인상을 야기시키는데 명목금리의 대표적인 예가 기준금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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