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_금리]07. 내 대출의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
금리가 고점을 찍고 떨어지고 있다.
두번 다시 보지 못할 것만 같던 5%대의 예금의 시대가 일장춘몽처럼 막을 내렸다.
본격적으로 돈이라는 것을 벌게 된 이후로 내가 접한 예적금 금리는 항상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학창 시절 코 묻은 돈으로 정기예금 5%의 예금을 가입하던 그때는 예금금리 1%대가 너무나 당연해질 것을 예상하지 못했으리라.
반면, 1%대가 당연했던 예금금리는 작년(2022년) 미친 듯이 올랐다. 시중은행에서도 5%대 예금금리를 판매할정도로 상승했다.
그리고 그 때가 언제였나 할정도로 올해(2023년)이 접어들고 1분기가 지난지금 3%대 예금을 간신히 보이곤 한다. 불과 1년만에 벌어진 상황이다. 같은 금액을 예치하였을때 수입금액이 몇 배 뛰었다가 다시 반토막이 나버린 시장상황이 지금이다.
은행이 돈을 버는 구조에 대한 이해
은행은 자금을 이자비용을 주고 조달해 이를 운용하여 이자수익을 올리는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예금금리가 높을수록 자금에 대한 조달비용이 늘어나 적정수준의 마진을 취하기 위해선 대출금리의 인상이 불가피하다. 그 결과로 작년 4분기의 경우, 시중은행의 대출의 신규금리가 6%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포스팅 참고.
2022.05.18 - [투자/산업분석] - [은행주 산업분석]01. 은행 수익의 원천 NIM(순이자마진) 알아보기
[은행주 산업분석]01. 은행 수익의 원천 NIM(순이자마진) 알아보기
|| 은행업의 주요 수익성지표, NIM 은행업의 주요 수익원천은 소위 말하는 이자놀이에 의해 기인된다. 'N%'의 이자를 주고 자금을 조달하고 대출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N+a'%의 이자로 자금을
senstintell.tistory.com
그렇다면 왜 예금금리는 떨어지는데 내 대출금리는 떨어지지 않는걸까?
금리개정주기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수 많은 요인 중에 금리개정주기란 개념이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는 기준금리(COFIX, 금융채, 예금금리 등)에 차주별 가산금리를 적용하여 산출된다. 차주 및 영업점별 조건이 변경되지 않는 이상 가산금리는 조정되지 않고 기준금리의 변동에 따라 대출금리가 결정된다.
기준금리가 떨어지고 있으니 대출금리가 떨어질까?
무조건 그렇지는 않다. 이때 금리개정주기의 개념이 적용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대출금의 금리개정주기가 6개월이라고 가정해보자. 1월 1일에 대출을 실행했다면 7월 1일 금리가 개정된다는 의미이다. 가산금리에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때 1월 1일의 기준금리(COFIX, 금융채, 예금금리 등)보다 7월 1일의 기준금리가 낮다면 대출금리는 하락할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기준금리가 떨어지더라도 6월 30일까지 내 대출금의 금리에는 영향이 없다는 의미이다.
지금은 어떤 금리개정주기를 선택해야 할까?
대출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자를 조금만 내면서 자금을 이용하고 싶을 것이다.
앞 서 언급한 내용을 적용하여 고려해보자면,
기준금리의 하락이 예상된다면 금리개정주기를 짧게
기준금리의 상승이 예상된다면 금리개정주기를 길게 가져가면 된다.
대출거래약정서를 확인해보고 내 대출금리가 몇 개월 뒤 얼마나 떨어질지 아니면 오를지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