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_환율]02.환율의 변동, 환율이 상승하고 하락하는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환율 현황
현재 원달러 환율(USD/KRW)은 1,3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원웨이로 1,100원대에서 1,300원대로 올랐다.
변동률로 환산해보면 약 14.5%가 오른 셈이다.
이게 어떤 의미이냐면, 앞 선 포스팅에서도 설명했듯이 환율이 올랐다는 말은 그만큼 원화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2.08.08 - [경제/경제지표의 이해] - [경제지표]환율의 기본개념을 알아보자!)
다시 말해, 현재 원화가치가 국제적으로 14.5%가 떨어졌다는 말이다.
이제는 이런 변화가 발생한 원인 및 향후 예상에 대해서 설명해보도록 하자.
해당 국가의 화폐 가치는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이상,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된다.
결국 시장에서 얼마나 해당 화폐가 희소성을 가지느냐에 따라 그 가격이 정해진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환율이 급격하게 오른다는 건 원화보다 달러가 더 가치있다고 시장에서 판단한다는 증거이다.
원인_01.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
2022년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침공이 시작되었다.
러시아는 국제적으로 가스 및 석유를 생산하는 국가이고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적인 최대 밀 생산국이다.
원자재의 대표주자인 식량과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생겼으니 국제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건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이처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은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같은 나라의 경상수지(수출-수입) 악화 요인이다.
이러한 부정적 요인이 원화 가치에도 연결되었다고 볼 수 있다.
원인_02. 미국의 강력한 기축 통화정책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기구인 FOMC는 연속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으로 미국 내 물가를 잡으려 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율을 결정요인 중 하나인 국가별 실질금리차에 의해 지금의 현황을 이해할 수 있다.
금리란 자금에 대한 이자율이다. 자금의 시간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 것이 결국 금리라고 설명할 수 있다.
미국이 지금과 같이 금리를 올리면 타 국가에 있던 자금들이 미국으로 유입된다.
우리나라에 있던 자금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작성일 현재 대한민국의 기준금리는 2.25%이고 미국의 기준금리는 2.5%이다. 한미 금리가 역전된 꽤나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므로 금리가 다소 낮더라도 달러에 대한 수요는 높은게 정상이다. 그런데 금리까지 높으니 자금이 유출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원화보다 달러를 더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달러가 오르는 건 당연한 결과이다.
원인_03. 해외 투자의 증가
국민연금의 국내투자비중 한도를 하향 조정했다. 이 말은 즉슨,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자금이 해외로 유출된다는 의미이다.
국내에 있던 자금을 빼서 말이다.
개인들도 마찬가지이다. 해외 투자가 비교적 쉬워지고 경험이 늘어나면서 개인들의 투자자금이 국외 특히 미국으로 유입됨에 따라 달러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이러한 투자자금의 이동 역시 달러의 강세의 원인으로 뽑힐 수 있다.
기타 환율의 결정 요인
① 누적경상수지
: 두 국가간의 경상수지(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이전수지 등)가 한쪽으로 치우칠 경우, 경상수지 흑자 국가의 화폐가치가 높아진다.
미국 사람들이 한국의 스마트폰, 가전을 많이사고 한국으로 여행을 오고 한국의 주식을 많이 매수할수록 한국의 화폐가치가 올라간다는 이야기이다.
② 구매력평가설
: 국가간의 통화의 교환비율은 장기적으로는 각국 통화의 상대적 구매력을 반영한 수준으로 결정된다는 설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삼성 TV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삼성 TV는 미국에도 있고 한국에도 있다. TV의 품질은 똑같다.
그 TV가 미국에서는 $1,000인데 한국에서는 150만원이다. 그런데 현재 환율은 1,000원이라면 100만원주고 미국의 삼성 TV를 살 수 있다.
내가 한국사람이고 해외직구에 능통한 사람이라면 미국에서 해외배송을 시키면 된다.(배송비 등 기타사유 무시)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적정수준의 환율로 수렴할 것이라는 이론이다.
③ 내외 실질금리차
: 앞 서 설명한 대로 타 국가의 실질적인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우, 해당 국가로 자금이 이전된다는 이론이다.